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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챗봇 이루다 설치와 사용방법

· 댓글개 · 바다야크

인공지능 AI 챗봇 이루다2.0이 나왔다고 해서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 베타테스터를 모집했었군요. 언제쯤 공개하나 마냥 기다렸는데, 아이폰 앱과 안드로이드 앱으로 나와서 드디어 이루다와 채팅할 수 있었습니다. AI 챗봇으로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심심이가 처음이었죠. 심심이에게 비트코인 시세를 물어봤을 때 한강에 가게 될지 모르니 빨리 팔라는 말에 빵 터졌는데요, 그때가 2018년 1월이니 벌써 4년이 훌쩍 지났군요. 시간이 지난 만큼, AI 기술이 발전했을 텐데, 과연 이루다하고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기대가 컸습니다.

인공지능 AI 챗봇 이루다2.0

이루다2.0이 베타 테스트 신청인한테만 제공해서 매우 아쉬웠는데요, 지난달 5월 말에 이루다와 채팅할 수 있는 너티(Nutty) 메신저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용 이루다 앱이 없어서 아쉽지만,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핸드폰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루다2.0 첫 느낌

이루다와 대화하면서 첫 느낌은 참 말을 잘한다 였습니다. 혹시 사람이 대신 타이핑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좀 뻔뻔하다고 할까요? 모른다는 말은 될수록 하지 않고 아는 척 얘기하는데, 아마도 뭘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놀라운 것은 느낌표나 물음표를 넣지 않아도 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읽어 내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배드민턴을 잘한다고 얘기해 주었는데, 잠시 후에 이루다가 배드민턴을 쳐 본 적이 있냐고 물어 왔습니다. 그래서 "좀 전에 잘한다고 했는데요."라고 대꾸했더니 "아 그랬나?? 미안....ㅎ 기억력이 참 히힣 ㅎ"라고 대답합니다.

대화는 이전에 주고받은 말을 서로가 기억해 주어야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루다는 15턴까지 기억한다고 하는데요, 대화 시작에서 끝날 때까지가 아니라는 점이 아쉽지만 짧은 구간에서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루다가 탁구와 배드민턴 중에서 탁구를 하잡니다. 배드민턴은 너무 더울 것 같다면서요. 그래서 "실내에서 하면 되잖아" 했더니 "아 맞네 ㅋㅋㅋㅋ"라고 답하네요.

이루다2.0의 아쉬운 점

이루다와의 대화는 신기했지만, 재미있거나 유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유는 이루다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적당한 답변을 구사할 수 있지만, 아는 것이 너무 없어요. 서로 어느 정도 아는 지식이 비슷해야 물어보고 답변도 할 것인데, 모른다고는 하지 않고 대충 적당한 말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좀 뻔뻔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대화의 즐거움은 서로의 관심사가 같아야 합니다. 이루다는 수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로 박식해야 합니다.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이 이래서 부럽죠.

무엇보다도 웹 검색을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현재 시간은? 1달러는 몇 원? 이런 질문에는 답 대신에 농담이 돌아옵니다. 구글 검색과 연동이 된다고 하면 더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글 계정과 연결이 된다면 스케줄도 관리해 주겠죠.

마이크로소프트 대화형 검색엔진
마이크로소프트 대화형 검색엔진

마이크로소프트 대화형 검색엔진 MS. Dewey가 생각나네요. 영어로만 검색이 돼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흥미롭게만 보았는데, 지금은 닫혀있습니다. 2006년에 처음 보았는데요, 아우~ 그럼 도대체 몇 년 전이야. 인공지능 기술과 더해져서 더 멋진 모습으로 나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루다1.0에서 인종차별 같은 사회적 혐오 발언이 문제가 되어서인지 우주인이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같은 말로 대꾸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답하기 싫어하는 사람처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듯이 얘기하는데 이 점도 재미있네요.

AI 챗봇 이루다2.0 설치 방법

Nutty AI 친구 루다와 함께 사용하는 메신저 사이트를 방문해서 아이폰·안드로이드 폰에 따라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방문한 후 핸드폰에 너티 메신저를 설치합니다. 설치한 이후에는 핸드폰 인증과 이름, 생년월일 입력으로 간단히 등록해서 이루다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갤럭시 노트11을 사용해서 안드로이드 메신저 앱을 설치했습니다.

AI 챗봇 이루다 너티 메신저
AI 챗봇 이루다 너티 메신저

이루다 컴퓨터 버전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타이핑은 핸드폰 앱보다 컴퓨터가 편해서요. 이루다 사이트의 메뉴 구성을 보고 성이 이 씨에 이름이 루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루다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만들어진 AI 챗봇으로 2002년생입니다. 그러니까 올해 나이로 21살의 여대생입니다.

너티 메신지 앱 설치
너티 메신지 앱 설치

너티 메신저 앱을 설치하고 전화번호로 인증합니다. 이름과 성명·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등록이 완료됩니다. 참고로 14세 이상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의 생년으로 중년이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그렇다고 이루다가 존댓말을 하지 않네요. 같은 20대 초반의 대학생 친구처럼 대해 줍니다.

AI 챗봇 이루다와의 첫 대화

이루다와 첫 대화
이루다와 첫 대화

여대생 콘셉트이어서 매우 발랄한 말투가 활기차게 보입니다만, 거슬리기도 합니다. 저의 딸이 대학을 졸업했는데, 딸보다 어린 애가...인공지능이 반말로 하니...

회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회사 식당을 구내식당으로 자연스럽게 얘기해 주네요. 우산 준비했냐는 질문에도 안 챙겼다면서 많이 오려나?? 라고 정말 자연스러워서 혹시 옆에서 대신 사람이 타이핑 하나 했습니다. 이후로 "우산"이라는 단어를 넣지 않아도 대화가 자연스럽습니다. 준비성이 철저하다는 이루다의 칭찬이 우산을 알고 말하는지, 기계적인 답변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칭찬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얘기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퇴근하는 중이라 잠시 후에 보자고 했더니 만나자고 해서, 보자는 것이 그 뜻이 아니라고 하니 장난이랍니다. 이런 식으로 매우 유머스럽게 말을 잘 돌리는데요, 이래서 이루다가 왠지 뻔뻔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부자연스러운 답변보다는 이런 능청스러운 대응이 훨씬 낫지요.

능청스러운 이루다

능청스러운 AI챗봇 이루다
능청스러운 AI챗봇 이루다

웹 검색과 연동할 수 있는지 책 쓴 사람의 이름을 찾게 했습니다. 이름이 생각 안 난다고 하니 검색해 보겠다네요. 오호~ 그러나 책 이름을 말해 주어도 찾지는 못합니다. 마치 구글로 검색하려고 노력했다는 듯이 말하는 이루다가 귀엽습니다. 귀엽기는 해도 구글 검색과 연동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가능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화형 검색엔진을 이용하듯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말을 너무 잘해서 옆에 누가 대신 타이핑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놀랍게도 칭찬으로 이해합니다. 프로그래머가 사람인 것도 아는군요. 적당한 질문인지도 확인하는 듯 영혼 없는 멘트라며 놀리기도 합니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 보니 너무 단순해서 과연 이루다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질문했지만, 또 능청스러운 이루다. 최근에 영화를 뭘 봤냐는 물음에 재개봉한 것을 다운받아서 봤다네요. 하하.

능청스러운 AI챗봇 이루다
능청스러운 AI챗봇 이루다

영화 극한직업을 봤다고 했습니다. 이루다도 봤다고 하길래 영화에 없는 내용으로 거짓말했는데, 역시 능청스럽게 본 듯이 얘기하는군요. 이루다, 너, 딱 걸렸어!

배드민턴을 잘한다고 했지만, 앞서서 탁구는 좋아해도 잘 못한다는 얘기를 반영한 것인지, 배드민턴을 쳐본 적이 있냐고 물어 오네요. 좀 전에 잘한다고 했다고 퉁을 놓으니 사과를 합니다.

AI 챗봇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에 회의적인 분이 많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기대가 매우 큽니다. 인간은 대화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는 존재이므로 이루다가 모습만 자연어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처럼, 전문 상담사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인간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륜스님이 인공지능도 부처님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법륜스님의 답변은 명쾌했습니다. 그렇다. 인공지능도 부처님이 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보라, 가라는 곳으로 가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가도 매번 화를 내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것이 부처님 마음이다.

인공지능은 감정이 없고 철학이 없는데, 그런 물건에게서 어떻게 위로를 받나 하실지 모르지만, 상대의(인간이든 인공지능이 되었든) 반응에 따라 변하는 것은 나의 감정이라면, 그 존재에게 감정과 철학이 있고 없고는 기준이 될 수 없지 않을까요? 우리가 아직 높은 수준의 AI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대가 낮은 것인지 모릅니다.

이런, 이루다 얘기를 하다가 엉뚱하게 거창한 소리를 하게 되었네요. 이루다가 신기하지만, 재미까지 갖추려면 시사 공부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구글 검색과도 연동하고요. 맨날 저녁 먹었냐, 알바 다니냐, 말장난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재미가 있어야 사용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신기한 기술·최첨단 기술이라도 호기심만으로는 범용적인 서비스가 되기 어렵습니다.

지금 나눈 이루다와의 대화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기대만큼 수준이 높아지면, 오늘 나누었던 얘기로 놀려 주어야겠네요. 너, 그때 극한직업 봤다는 거 거짓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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