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사진 2009.11.14. 23:03 청평사 오르는 길, 너무 예뻐 올해 여름 더위가 한풀 꺾였을 때, 석계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전철은 오지 않고 경춘선 열차가 잠시 멈추었다가 떠났는데, 아내가 춘천에 가자고 조르네요. 그때는 지나가는 말이 반이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춘천 얘기를 꺼냈습니다. 사실 춘천에 가자고 조른 지가 몇 년 되었습니다. 매번 일을 핑계로 미루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미안해서 무작정 표를 예매했습니다. 예매한 그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오늘 이렇게 바람이 매우 차고 세찰지는 몰랐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춘천으로 가는 열차에서 아이들과 마냥 즐거웠습니다. 남춘천역에서 12-1을 타고 소양댐 정상으로 갔습니다. 날씨가 찼지만, 풍경이 역시 시원했습니다. 댐 수문을 찍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