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로즈마리 분갈이하다

2010.12.19 22:35 이런저런/수다 떨기

오늘 드디어(?) 허브의 화분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물 주는 것이 전부인데 대견하게도 잘 자라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가끔 jwmx에서 자랑하는데, 화분이 작다는 말씀이 있네요. 화초 키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허브의 몸 크기와 화분의 크기가 같은 것이 아무래도 작기는 작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분갈이를 하고 싶은데 겁이 나서 할 수 있어야 말이죠. 잘못하면 죽이기 심상이라는데 자신도 없고 해서 점심시간 내내 회사 주변을 돌면서 꽃집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오우~ 쉽게 찾을 줄 알았던 꽃집이 멀리까지 돌아 다녀도 당최 보이지 않네요. 헛걸음만 하고 그냥 지금껏 놔두었지만, 볼 때마다 안쓰러웠습니다.

며칠 전에 누군가 청소했나 봅니다. 복도에 보이지 않던 화분이 눈에 띄네요. 먼지가 잔뜩이었지만, 닦아 놓으니 매끈한 것이 아주 딱이네요. 그래서 결심하고 흙을 구해서 화분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전 화분에서 로즈마리를 꺼낼 때 얼마나 조심스럽고 걱정되던지요. 겨우 분갈이를 마치고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아~ 해놓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지만, 더욱 걱정되네요. 지금껏 잘 자라고 있었는데, 더욱 잘 자라고 해준 화분 갈이 때문에 오히려 죽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말이죠. 모쪼록 새 화분에서 더욱 씩씩하게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쓰다듬어 주면서 향긋한 향기를 맡고 했는데, 앞으로 몇 주는 참아야 겠네요. 모쪼록 잘 자라 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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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꾼
    • 2010.12.20 00:53
    자식 걱정하는 맘같아서 짠하네요. ㅋ
      • jwmx
      • 2010.12.20 09:20
      하하, 말씀 감사합니다.
    • 4천만
    • 2010.12.20 20:50
    몇일은 비실비실 할겁니다.
    몇일만 직사광선 쐬주지 마세요.
  1. 와~ 화초도 좋아하시는 분이었군요. jwmx님.. ^^
    왠지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걸요? ^^
    • thdnice
    • 2010.12.22 00:25
    로즈마리는 아니었지만, 깻잎을 분갈이 해줬는데

    일단 식물은 화분을 옮긴다던지 옮겨심는다던지, 사람손을 좀 타면 비실비실 힘이 없어지는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2~3일 물 듬뿍주고 냅두니 말짱해지더라는..

    로즈마리도 금새 기운을 차리겠죠..
  2. 예전에 딸기 심을때가 생각이 나네요 ㅎ
    좁은 구멍을 뚫고 이녀석들을 심다 보니 뿌리가 잘려나가는데 얼마나 딸기에게 미안한지..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심고 나서는 거의 절반이 죽어 버리고 마음이 아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