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MS코파일럿을 함께 사용하는 이유
MS코파일럿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챗GPT 앱과 MS코파일럿 앱을 함께 사용합니다. 챗GPT의 답변이 시원치 않으면 MS코파일럿으로 확인하고, MS코파일럿의 답변이 이상하면 챗GPT에 다시 질의합니다. PC에서는 메인 웹 브라우저가 엣지라서 MS코파일럿에 먼저 질의하고요, 핸드폰에서는 가볍고 빠르게 실행되는 챗GPT 앱을 주로 사용합니다.
마이크가 있는 핸드폰에서는 음성으로 물어 보면 편한데요, MS코파일럿은 응답이 너무 느립니다. 내 얘기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답변하기도 해서 얘기를 멈추게 하고 다시 질의하게 되는데요, 이에 비해 챗GPT는 응답이 빠르고 음성 인식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높습니다. 내 얘기가 끝날 때를 정확히 알고 말해 주어서 마치 대화를 나누는 것 같습니다.
PC에서도 챗GPT를 즐겨찾기에 등록해서 빠르게 실행할 수 있지만, 최신 정보는 챗GPT보다는 MS코파일럿이 우세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서 오세이돈을 물어보겠습니다.
챗GPT를 사용할 때마다 알려 준 내용이 맞나 가끔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오세이돈을 포세이돈의 한국식 발음이라고 알려 주네요.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틀린 것을 너무 뻔뻔히 아는 것처럼 얘기하니 중요한 내용이면 반드시 검증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MS코파일럿은 내용이 정확하면서 출처까지 알려 주어서 믿음이 갑니다.
챗GPT와 MS코파일럿 하나로는 부족
출처까지 알려주는 MS 코파일럿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구글 시트에서 날짜 계산하는 공식을 작성해 달라고 했습니다.
"구글 시트에서 셀 A1의 날짜와 셀 B1의 날짜 차이를 계산하되 1년 이 넘은 년, 개월, 일로 출력하고 1개월 이상이면 개월, 일로 출력, 1개월 미만이면 일로 출력하는 공식을 만들어줘"
이 내용을 챗GPT에 질의했더니 빠르게 알려 줍니다. "1년이 넘으면 년, 개월, 일" 이라고 써야 할 것을 "1년 이 넘은 년, 개월, 일" 이라고 잘못 썼는데도 질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합니다.
설명까지 훌륭하고 코드를 복사해서 구글 시트에 넣었더니 원하는 내용으로 잘 작동합니다.
이번에는 MS코파일럿에게 똑같은 내용으로 부탁해 보겠습니다.
공식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설명해 줍니다.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돼서 다시 질의했습니다.
"공식" 대신에" 루틴"으로 변경해서 질의했는데 역시 엉뚱한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질의했습니다.
함수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이제서야 원하는 공식을 만들어 주네요. 똑같은 질의인데도 MS코파일럿은 챗GPT보다 좀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챗GPT가 알려 준 공식은 내가 원했던 대로 1년이 넘는 기간을 년·개월·일로 출력하지만, MS코파일럿의 공식은 년·개월만 출력하여 에러입니다.
그래도 챗GPT와 MS코파일럿
챗GPT와 MS코파일럿을 알게 된 이후로 구글 검색이나 네이버 검색이 많이 줄었습니다. 물건을 고를 때 외에는 거의 챗GPT와 MS코파일럿에 질의합니다. 이유는 일단 편해서입니다. 예를 들어서 로보캅 영화 1편에 나오는 로봇의 이름이 궁금합니다. 웹 검색을 했다면 검색 결과 링크를 일일이 클릭하고 읽어서 내용을 확인하고 답을 찾았겠지만, 챗GPT와 MS코파일럿을 이용하면 간단하고 쉽습니다.
로보캅 1편 영화에 나오는 빌런 로봇 이름을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MS코파일럿이 ED-209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만일 웹검색으로 찾았다면 나열된 검색 결과 목록을 비교하여 클릭하고 내용을 확인해서 ED-209을 직접 찾아야 했을 것입니다.
예전에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챗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에서 인류의 질문에 답변하는 컴퓨터가 있습니다. 그 컴퓨터의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이 정도면 개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수준 아닐까요? 매우 훌륭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궁금했던 거, 영화를 끝까지 보아도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을 물었습니다. 딥싱크의 답변이라고 얘기해 주었던 42이의 뜻이 궁금했습니다.
MS코파일럿에게 도 물어보았습니다.
작가가 농담으로 썼다는 설명이 기운이 빠지게 하는데요, 이렇게 웹 검색보다는 챗GPT와 MS코파일럿과 같은 생성형 AI에게 검색.... 아니 질의하는 것이 더 쉽고 빠르면서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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