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구글

Gmail 예약 전송하려면? Boomerang for Gmail

2012. 8. 3. 09:42
Gmail을 사용한 지 꽤 되었습니다. 처음 Gmail을 보았을 때는 굴림체에 글씨도 커서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야말로 투박한데 그런 모습이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Gmail을 사용하는 이유는 자동 분류의 편리함과 강력한 스팸 핕터링 그리고 다양한 편리 기능 때문입니다. 편지를 한 번에 작성해서 보내기도 하지만, 사정에 따라 조금씩 작성했다가 첨부 파일까지 갖추어서 보내기도 하는데 정말 편합니다. 바로 저장 기능이죠.

이렇게 편리한 Gmail이지만, 예약 전송이 없네요. 있을만한 기능인데 없어요. 그래서 찾아 보았습니다. 다행히 방법이 없지 않군요. 몇 가지 중에 사용 가능한 것을 찾았습니다. 대신에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합니다. 바로 "Boomerang for Gmail"입니다.
Boomerang for Gmail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Gmail을 방문하면 예약 전송할 수 있는 "Send Later" 버튼이 보입니다.


▼ 이 버튼으로 전송 예약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데, 확장 프로그램 설치 후에 바로 예약 전송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Boomerang for Gmail 어플리케이션이 Gmail 계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예약 전송에서 허용을 허락할 수 있고 또는 Boomerang 메뉴에서 "Refer a friend"를 실행해서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이 확실하고 편하더군요.


▼ 이제 메일 내용을 작성하고 [Send Later] 버튼으로 언제 전송할지를 선택합니다.


▼ 미래의 시간으로 제대로 된 시간을 입력하면 예약 시간이 빨간색에서 녹색으로 변경됩니다. [Confirm]버튼으로 전송을 예약 합니다.


▼ 처음에는 예약 전송된 메일이 Boomerang for Gmail 서버로 전송되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서 예약 시간에 전송된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아닌가 봐요. 왜냐하면, 예약 전송한 메일은 Gmail의 보낸 편지함으로 옮겨지지 않고, 대신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생긴 "Boomerang-Outbox"로 옮겨 집니다.


그리고 예약된 시간에 전송되며, 전송된 후에 보낸 편지함으로 이동 됩니다. 그리고 역시 전송 시간은 예약된 시간으로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전송되었다는 얘기죠. 정말 신기합니다.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분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제 3자가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할 수 있도록 개방한 Google의 마인드가 놀랍군요. 이런 열린 생각 덕분에 Google에서 못하는 것을 다른 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 왜 확장 프로그램 이름이 부메랑일까 생각했었는데 예약 전송뿐만 아니라 받은 편지 중에 중요한 편지가 있다면 다시 전송해 주는 기능이 있네요. 마치 부메랑처럼 말이죠. 즉, 어떤 메일을 받았는데 지금은 처리할 수 없다. 그냥 두었다가는 잊어 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한 시간 후에 다시 보내 주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된다면 1시간 후에 보내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어떻습니까? 정말 괜찮은 확장 프로그램 아닙니까? 메일을 예약해서 보내는 일이 얼마나 될까 만은 중요 편지를 다시 수신해서 잊지 않도록 하는 기능은 때에 따라서 도움이 많겠습니다.

사족입니다만, 이래서 Google은 큰 회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수두룩하지만, 오픈 마인드로 회사 내의 개발자뿐만 아니라 회사 밖의 개발자라도 이렇게 훌륭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면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으며 (泰山不辭土壤, 태산불사토양)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는다는 (河海不擇細流, 하해불택세류) 글을 생각나게 합니다. 큰 회사는 큰 회사네요.